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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첫째와 데이트, 그리고 아들의 질문

by 미블리 와이프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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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라 항상 엄마를 차지하려는 세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안쓰러워 1명씩 돌아가며 아이와 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7세 첫째가 유치원에 다녀서 방과후 수업이 안하는 3일을 일찍 마쳐, 저랑 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이 생겼어요.

근데, 코로나로 딱히 갈곳이 마땅치 않아서
먹고 싶다는 음식 사주며 이야기 나눴어요.

그러다
아들이
"엄마, 엄마할머니 돌아가셨잖아, 엄마는 안슬퍼?"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아니, 슬픈데.. 엄마할머니 보고 싶기도한데... 엄마가 슬퍼하고 울고 있으면 우리 삼남매도 같이 울고 힘들어 할거 같아서 참고 있어"하고 대답해줬더니

"엄마할머니 하늘나라 도착하셨대? 거긴 멀어? 염라대왕 만났어?"하고 질문을 던지네요.

"응, 엄청 멀어! 염라대왕 만났을걸, 근데 엄마할머닌 좋은 일 많이 하셔서 염라대왕님도 칭찬해줬을거야!"
말했더니

"엄마할머니 최고! 마법천자문에 나오는 손오공은 염라대왕한테 매일 혼나는데"하며 혼자 중얼중얼하더라구요..

아직 7세라 어리게만 봤는데, 엄마 감정이 슬픈지도 궁금하고 한달이 지난 일인데 혼자서 생각도 많이 하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진짜 오늘밤은 할매 보고픈 밤이네요ㅠㅠ
있을때 더 많이 옆에 있을걸....
맛있는거 많이 사드릴걸....
돌아가시고 나니 남는건 후회뿐이고..
아이셋 육아한다고 할머니 생각도 많이 못 하네요..

진짜 내옆에 있을때 잘 해야해요!
그리고 지금 평범했어라고 생각들면, 행복한 순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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